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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가사 속 '니가' 뜻 알면서도 '흑인비하'로 들리니 쓰지 말라는 흑인 누리꾼들

한국 대중가요 가사에 등장하는 2인칭 표현 '니가'를 흑인 비하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해외 팬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사이트그룹 방탄소년단(BTS)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거진 뜻밖의 오해(?)가 있다.


바로 한국어의 2인칭인 '네가'를 나타내는 '니가'가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영어권에서 흑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Nigga'(깜둥이)라는 표현과 발음이 비슷한 데서 비롯된 오해다.


실제로 한 외국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케이팝 노래는 매우 인종차별적"이라며 "예전부터 케이팝 노래에는 항상 'N' 단어가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Twitter


해당 게시글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리트윗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에 수많은 케이팝 팬들이 오해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한 케이팝 팬은 "한국어에서 쓰이는 '니가'는 전혀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아니며 '너'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수백만 개의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외국인은 "'니가'라는 단어가 '너'를 뜻한다고 해도 욕처럼 들린다는 건 변함이 없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외에도 케이팝 가사 속 '니가'와 관련된 이슈는 해외 매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10월 인기 그룹 에스파의 한 멤버 역시 SNS에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가 '니가'라는 말이 여러 번 등장한 탓에 큰 논란이 됐다.


전 세계 각국의 팬덤을 거느린 케이팝 스타가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입 모양까지 보이며 노래했단 사실에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결국 해당 멤버는 공식 SNS를 통해 한글과 영문의 사과문을 게재해야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aespa.official'


한편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 역시 미국 공연 당시 대표곡 'Fake Love'(페이크 러브)의 가사를 바꿔 부르고 있다.


원곡 가사 중에 '니가 좋아하던 나로 변한 내가'라는 부분에 대해 '결국 좋아하던 나로 변한 사람'으로 바꿔 부른다. 심지어 미국 라디오에서는 해당 노래가 나올 때 '니가' 부분이 묵음 처리 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한국 대중가요 가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전 세계 팬을 가진 K팝 스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사이트Qu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