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형 곁에서 발견된 정신지체 동생의 의문스러운 죽음


 

정신지체 장애인 형제가 같이 생활하던 집에서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의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서울 마포 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택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박 씨(50)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형제와 함께 살던 80대 노모는 이날 관절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달 만에 돌아온 집에서 숨져있는 박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박 씨의 형(52)은 옆방에 있었으며 형 또한 정신지체 2급 판정을 받은 지적 장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의 시신에서 싸운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집에 음식이 있던 것으로 보아 굶어서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가 조사를 통해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평소 박 씨는 감정 제어가 어려워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반응을 보였고, 구청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은 "동생 박 씨 때문에 집에 방문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성보미, 손지윤 기자 bomi@insight.co.kr / ji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