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햄스터 다치게 한 아이 부모가 동물병원에 남긴 부탁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수술비가 아까워 다친 반려 햄스터를 버리고 간 가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동물병원에서 알바할 때 햄스터를 데리고 어떤 가족이 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병원에 온 햄스터는 아이가 미용해준다며 문구용 가위로 털을 자르는 바람에 온몸이 찢어져 있었다.

 

다행히도 햄스터는 수술을 하면 살 수 있는 상태였으나 아이의 어머니는 "오천 원짜리 햄스터를 칠만 원 주고 수술시킬수는 없다"면서 "버려달라"고 했다.

 

A씨는 "초등 학생도 그 부모도 '다른 햄스터 사러가자' 하고 나갔다며 어떤 죄책감도 없어보였고, 부모는 아이에게 햄스터도 생명이란 것을 가르칠 생각이 없어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햄스터는 병원 원장에게 무사히 수술을 받았으며 A씨가 데려와 3년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요즘 따라 생명을 더욱 경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씁쓸해했다. 

 

via Twitter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