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부서에서 혼자 왕따 당했다는 XX은행 여직원이 공개한 따돌림 수준
국내 한 은행 여직원이 남자 직원들밖에 없는 일명 '남초' 부서에 소속돼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국내 한 은행 여직원이 남자 직원들밖에 없는 일명 '남초' 부서에 소속돼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성은 막상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토로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초 부서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는 한 은행 여직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은 지난 6월 직장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었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현재 남자 직원들 밖에 없는 부서에 소속돼 있다.
남직원들은 A씨만 쏙 빼놓고 커피를 마시고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업무 관련 일을 제외하고는 A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A씨는 부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A씨는 "어색하게 그 자리에 끼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애초에 권유도 없이 무시당하는 거랑 안 내켜서 안 가는 거랑 다르지 않나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직원들끼리 편하게 욕하고 야한 얘기 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막상 따돌림을 당하다 보니 우울해진다고 털어놓았다.
A씨의 고민글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그런 경험 있다. 안 당해보면 얼마나 서글픈지 모른다", "그럴 때는 그냥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일만 하고 더 이상 관심 갖지 않으면 된다", "남초 집단에 있으면 진짜 외롭다"며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괜히 말 한 번, 행동 한 번 잘못했다가 사이 어색해지고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까 봐 여직원한테 다가가기 어렵다", "직장 내 성희롱 같은 게 무서워서 말 못 거는 경우도 있다" 등 남직원들의 행동이 이해된다는 입장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