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청소년들에게 점령 당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상황 (CCTV)
새벽 시간 무인점포에 모여 핸드폰 충전을 하고 가게를 누비며 시간을 때우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새벽 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모여 시간을 때우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계산대에 걸터앉아 휴대폰을 보고, 바닥에 드러눕는 등 마치 자기 안방에 있는 듯한 이들의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시간 무인 점포 CCTV 영상을 캡쳐한 사진 세 장이 올라왔다.
사진 상단에는 이미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각이 찍혀 있지만 점포 안에는 10대로 추정되는 학생 여러 명이 들어와 있다.
일행 중 3명은 계산대와 아이스크림 보관함 위에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른 한 명은 안방 마냥 점포 바닥에 드러누워 편한 자세로 핸드폰을 보고 있다.
첫 번째 사진 속 오른쪽 하단에 서 있는 인물은 마스크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2시간이 흐른 뒤인 오전 2시 무렵에도 이들은 여전히 점포에 남아 있었다. 모두 바닥에 앉거나 드러누워 있는 상태다.
바닥에 누운 채로 다리를 아이스크림 보관함에 올려 둔 이도 있다.
얼핏 보면 무인 점포가 아니라 휴게실로 착각할 정도다.
누리꾼들은 "우선적으로 청소년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새벽 시간에 집에 있지 않고 밖에서 저러는 것부터 잘못됐다", "무인 점포가 인건비 부담은 없는데 저런 일들 때문에 쉽지 않은 것 같다", "마스크도 안 쓰고 참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등 사진 속 무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들어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무인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24시간 운영으로 보다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주 직원이 없는 탓에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무인 점포를 찾아 술판을 벌이거나 절도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늘고 있어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