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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잔액 부족' 떠 주문 취소했는데 "이미 만들기 시작했으니 돈 내라"는 카페 사장

한 카페 사장이 결제를 하던 중 잔액이 모자란 사실을 알고 다음에 오겠다는 고객에게 보인 태도가 논란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카페 사장이 결제를 하던 중 '잔액 부족'이 뜨자 다음에 오겠다는 손님에게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오늘 카페에서 완전 진상 취급 당했어"라는 제목의 글이 전해지고 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평소 카드 3개를 분류해 공과금, 생활비, 적금 등 각각의 용도에 맞춰 사용하고 있다. 


이날은 전날 장을 본 뒤 생활비 카드를 장바구니에 쑤셔 넣고 챙기지 않은 탓에 어쩔 수 없이 공과금 카드를 사용하면서 곤란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A씨는 "일단 김밥집에선 결제가 되길래 잔액이 어느 정도 있나 싶어서 카페에 갔다"며 "(회사 동료들과) 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커피를 쏘고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세 잔과 조각 케이크 두 개를 주문하고 결제하려는데 결제가 안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주문할 때 분명 뒤에 있던 직원이 커피를 만들더라"면서 "난 내 건지는 몰랐고 그냥 '우우웅'하는 기계소리가 확실하게 들렸다"라고 카페 측에서 음료를 미리 만들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잔액부족으로 계산을 할 수 없게 된 A씨가 "지금 다른 카드가 없어서 다음에 오겠다"고 하자 직원은 "이미 만드는 중이라 결제를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결국 A씨와 카페 사장은 십 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내가 그냥 간다고 하니까 주인이 다신 오지 말라고 하더라"며 "나도 안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내가 이상한 거냐"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카드 잔액이 없을 수도 있어요"라는 말을 미리 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기분이 찝찝하고 짜증 난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 측과 A씨 중 누구의 잘못이냐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먼저 카페 측의 잘못이라는 누리꾼들은 "계산하고 만드는 게 맞지", "결제가 완료돼야 주문이 확실해지는 건데", "직원 편하자고 결제 전부터 미리 만든 건데 본인이 책임져야지", "미리 만들 순 있지만 그걸 왜 손님한테 책임을 묻나" 등의 주장을 펼쳤다.


반면 A씨가 잘못이란 누리꾼들은 "계좌 이체라도 할 순 없었나", "본인 계좌 잔액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주문부터 한 게 이해 안 간다", "김밥집에서도 밥 다 먹고 잔액 없었으면 어쩌려고" 등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절과 존중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카드 잔액이 부족할 수도 있는 상황을 미리 알리지 않은 A씨와, 사정을 접한 후에도 판매를 강요한 카페 측 모두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