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과거 만났던 '금수저' 전남친 4명 평가해달라는 여성의 글을 본 사람들이 '소름'돋은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여성은 자신이 만난 금수저 전남친들을 평가해달라고 온라인상에 글을 올렸다.


그가 평가해달라고 올린 남성들은 총 4명으로 '건물주', '의대생', '미국 명문대 유학생', '아버지 회사 관리' 등 비교적 우월해 보이는 스펙을 갖췄다.


해당 게시글을 본 사람들은 "어디서 만났어!", "닥2 의사가 낫다", "3이 젤 나은 듯", "2314" 등 그의 질문에 친절히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해당 글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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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다음 카페 익명 게시판에 '댓글 내 작성자 표시' 기능이 추가됐다. 


이에 지난 2018년 9월 작성된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에도 작성자가 작성한 댓글들이 표시가 됐는데 '익명'으로 작성된 수많은 댓글이 게시물 작성자 본인이 쓴 댓글이었다. 


자신이 쓴 글에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사실은 같은 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시각 난리난 여초 다음 카페 익명 게시판 상황'이란 제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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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전남친을 평가해달라는 게시물뿐만 아니라 '연예인이 성희롱을 보냈다',  '열여덟과 만난다는 스물셋', '중학생 시절 낳아준 엄마를 용서', '강아지를 떠나보내며 쓴 편지' 등의 글에 달린 댓글 대다수가 조작이었다. 


과거 익명게시판에 댓글을 달아도 작성자가 표시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 


특히 연예인 등 특정 인물이 거론된 글은 조작 댓글로 형성된 여론에 따라 커다란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해당 카페에서는 약 3500개가 넘는 게시글들이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해당 카페에 들어가 보니 "지금 3500개 정도 삭제됐어"라며 게시글들이 현재 삭제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