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성매매 업소·여성 싹 사라지고 재건축·재개발 앞둔 수원역 '은하수 마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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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4월 27일, 수원역 인근 집창촌 '은하수 마을' 내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자진 폐쇄를 결정했다. 


이후 '은하수 마을'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로 변했다. 


1960년대 수원역 근처에 위치한 거리에 매춘을 위한 업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며 집창촌이 형성된 지 60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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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이곳은 수원시에 의해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은하수 마을 자리에 소방도로 개설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부지를 상업 지구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성매매 업소는 리모델링을 통해 집장촌 관련 기록물 전시장 혹은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가 은하수 마을의 새 단장을 예고한 가운데 현재 한창 철거와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거리에 즐비해 있던 성매매 업소들의 간판은 이미 모두 내려갔다. 거리에는 공사 인력 말고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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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건물이 아예 사라져 공터로 변한 곳도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은밀한 영업이 이뤄진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인근 주민들은 은하수 마을의 이러한 변화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60년 간 은하수 마을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월 일부 업주들은 수원시청 앞에서 "은하수 마을은 공권력에 의한 강제 철거"라며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과 이주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성매매와 같은 불법 영업에 대해서는 영업 손실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측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