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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성폭행하려던 '픽업 아티스트' 대학생 구속

자신을 '픽업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대학생이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자신을 '픽업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대학생이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13일 의정부지검 형사1부(김태철 부장검사)는 "명문대에 다니는 A(22)씨를 검거해 유사강간, 강제추행,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폭행하려던 여고생이 자신의 잘못을 추궁하자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가 조사 과정에서 유사강간 등의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 3월 A씨는​ 홍대 거리에서 고등학생 B(18)양에게 접근해 세 번째 만났을 때 자신의 집에서 술을 먹인 뒤 성폭행 하려 했다.

 

다행히 뿌리치고 도망 나온 B양은 어린 마음에 '오빠가 잠시 실수한 것이다'라고 생각한 뒤 며칠 지나 A씨를 다시 만났다.

 

하지만 A씨는 실수한 것이 아니었다. B양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B양에게 술 먹인 뒤 잠자리를 해야겠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우연히 보게 됐고 친구 C양과 함께 A씨에게 따졌다.

 

겁을 먹은 A씨는 B양과 C양이 신고하지 못하게 할 생각으로 "B, C양에게 감금·협박을 당했다"며 공갈,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오히려 이들을 고소했다.

 

하지만 협박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A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을 '픽업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내용과 수십 명의 여중고생 전화번호가 있는 것 등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뒤집혔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외모는 준수한 편이 아니었으나 말주변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여학생들을 토대로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