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트럼프 "한국 부담 방위비는 푼돈"에 반박한 한국계 하버드생 (영상)

via TV 연합뉴스 / YouTube

 

미국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1조 원에 달하는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푼돈에 비유한 가운데 한국계 하버드생이 그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Manchester)에 방문한 트럼프는 정치단체 '노 라벨스(No Labels)'가 주최한 행사에서 평소처럼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버드 경제학과 2학년 조셉 최(최민우) 학생은 트럼프를 향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따졌다.

 

트럼프는 당황한 기색으로 그의 말을 끊으면서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질문했으나 조셉은 "아니다. 나는 텍사스 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에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면서 "한국은 매년 8억6천100만 달러(약 9천800억 원)를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방위비 분담비용을 매년 1조 원 가까이 부담하고 있으며, 간접지원액까지 포함할 경우 훨씬 더 규모가 커질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트럼프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하면 (한국이 부담하는 것은) 푼돈(peanut)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로부터 아주 작은 비용을 받는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한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을 방어하면 그들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방위예산이 왜 이렇게 많은지 아느냐. 우리가 왜 전 세계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불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셉은 지난 4월 일본 아베 총리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를 찾았을 때도 "일본군과 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관여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왜 일본 정부는 아직도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돌직구' 질문을 던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