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가 악역들 다 제치고 해외서 최고 '밉상 캐릭터'로 꼽힌 이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연일 신기록을 수립하며 적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연일 신기록을 수립하며 적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자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서도 관련 소식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바로 어제는 '한국에서 욕 엄청 먹었는데 해외에서는 인기 떡상한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궁지에 몰린 인간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드라마에는 소위 '악역'으로 보이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대놓고 자기 이익을 취하며 끝까지 이기적인 행동을 보인 상우(박해수 분)는 수많은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해외 팬들은 상우의 이 같은 현실적인 모습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가장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캐릭터라는 극찬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해외 팬들의 눈에 '오징어 게임' 속 수많은 밉상 캐릭터들 중 끝판왕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tiin'은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캐릭터에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이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팬들이 '왜' 성기훈을 가장 밉상 캐릭터로 꼽았는지 그 이유를 함께 공개했다.
팬들이 가장 실망한 대목은 게임 내내 선한 마음을 강조하며 도덕적인 면모를 보이던 성기훈이 결국 궁지에 몰렸을 때 한 선택이다.
구슬치기 게임 에피소드에서 성기훈은 어떤 게임을 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팀원을 물색하던 중 아무와도 짝이 되지 않고 혼자 남을 일남(오영수 분)을 걱정했다.
처음에는 모른 척 해보려고 했지만 끝내 마음이 걸린 그는 마지막에 일남에게 함께 게임을 하자며 편을 먹었다.
그러나 구슬치기 게임에서 살아남는 자는 팀을 먹은 두 사람 중 한 사람 뿐이었다. 일대일 대결이었던 것이다.
당혹스러움도 잠시 게임을 하는 내내 기훈은 어찌할 바 모르는 행동을 취하면서도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끝내 잔혹한 거짓말을 하고 만다.
바로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치매기를 보이는 일남을 속여 자신에게 게임이 유리하도록 바꾼 것이다.
결국 일남은 기훈이 자신을 속이는 걸 알아챘으면서도 죽음을 선택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생과 사의 갈림길 앞에서 끝내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한 기훈의 모습에 팬들을 실망감을 내비치며 그를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은 빚더미에 떠앉아 조폭들에게 쫓기는 신세면서도 경마장에 가서 하루하루를 허비하거나, 늙은 노모가 모아둔 돈을 몰래 빼 쓰는 등 불효자의 면모도 보였다.
이혼한 전처에게 돈을 빌려달라며 찾아가 다툼을 일으키고, 딸 생일에 제대로 된 밥 한끼, 선물도 사주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 역시 해외 팬들은 찌질함의 극치로 봤다.
여러가지 모습을 종합해 봤을 때 팬들은 가장 밉상인 캐릭터에 독보적으로 성기훈을 꼽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솔직히 전부인 남편한테 돈 받아 놓고 주먹 날렸을 때 말 다했다", "진짜 맞는 말인 듯", "위선자가 딱 맞는 말"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