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코로나보다 사람이 먼저다"...'백신패스' 반대 국민청원 등장

인사이트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일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패스'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백신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미국에서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해서 우리도 어서 빨리 도입돼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랐다. 긴급 승인되어 어느 정도 부작용은 있겠지만 정부의 방역을 믿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그의 생각엔 변화가 생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일 게시되는 억울한 사연들, 접종률이 느는데도 꺾이지 않는 확진자 수 등을 지적하며 "현 상황은 백신이 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을 펼치다 보면 잘못된 길로 올 수 도 있고, 백신회사의 장삿속에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바로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면서도 "알면서도 끝까지 백신이 맞다며 몰아부치는 억지는 인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백신 접종 강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 질환이나 체질, 알레르기 부작용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지금도 백신 미접종자는 회사와 사회에서 눈치를 주며 개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데, 단체입장 제한이라는 패널티는 사회분열과 기본권 침해로 위헌소송 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그는 백신을 맞은 이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데, 미접종자에 대해서만 단체 사회생활을 제한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A씨는 "명분과 근거도 없이 떠다니는 코로나 잡겠다고 사람들 비명을 왜 외면하느냐. 코로나보다 사람이 먼저다. 지금이라도 현 상황을 바로 보시고 국민들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2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30일 오후 2시 36분 기준 이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1만 8,750명에 달한다. 


한편 앞서 지난 29일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언급하며 '백신패스'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서는 총 확진자 규모보다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치"라면서 "우리나라에도 백신패스를 도입하게 되면 미접종자는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 및 행사 등 참여가 제한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