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씨 / Facebook 'Joon Moon'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잇단 지원금 관련 논란에 추가 설명을 보탰다.
문준용 씨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민간의 인기 미술관들은 영상장비에만 7000만원 짜리를 수십개씩, 수십억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다"며 "제가 받은 7000만원, 전체 전시 예산이라는 10억원은 사실 아주 부족한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문씨는 최근 자신과 관련된 코로나 예술 지원금 논란에 대해 "세금으로 미술 작품 사는 것을 생소해 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 좀 더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술에 관심 없는 분도 많겠지만, 미술관을 사랑하는 국민도 많다"며 세금으로 미술관을 운영하는 이유는 "작품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세금으로 내고 관객들에겐 최소한만 받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Facebook 'Joon Moon'
문씨는 "그 결과 우리가 내는 입장료는 2~3천원 안팎이다.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 가서 우리 미술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에 가면 그걸 보러 온 외국인도 제법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입장료가 1000원이다. 그런데도 작가들, 큐레이터들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한다"며 "참고로, 요즘 덕수궁(전시), 국립현대, 서울시립미술관, 옛 서울역 청사 한 바퀴 도시면 가까운 거리에서 하루 나들이 코스 완성된다. 몇 곳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만큼은 세금으로 사면 안된다는 분들께는 할 말 없다"며 "미술관에서 돈 받고 전시하는 게 제 직업인데, 그게 기분 나쁘다면 방법이 없다. 열심히 만들 수밖에"라고 덧붙였다.
Facebook 'Joon Moon'
문씨는 일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잘못된 것은 절 비난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생각 없이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수근미술관은 연간 방문객이 최소 20만~30만은 될 것 같은데, 정치인들이 이상한 소리 하면 그게 바로 미술관 발전을 가로막고 관광객 유치를 저해하는 것이니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 시국에 예술 지원금이 어떠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라"며 "예술 하는 사람들에겐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달래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원금 논란에 관해선 "이건 우리끼리 '디스'하는 거다. 민간 전문가들이 우습게 본다. 민간 미술관 다녀온 국민을 모시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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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준용씨는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 관내 박수근 어린이 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작 '숨은그림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양구군 재정자립도는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도 10억여원의 금액을 특정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었고, 그중 문씨는 7000만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씨는 지난 21일 "기관에서는 이런 (작품 구매 등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며 "예를 들어 박수근 미술관이 작품을 살 수 있게 양구군청이 '지원'한다는 식이다. 행정 용어에 불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마치 내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며 가짜 뉴스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