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다친 야생동물들을 치료하는 구조센터가 죽음의 공간으로 전락했다.
7일 JTBC 뉴스룸은 야생에서 구조된 동물 중 65%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폐사 당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구조된 3만 2,799마리 중 2만 1,616마리가 폐사해 구조대비 사망률이 65%에 달했고, 이런 높은 사망률은 야생동물을 구조해도 치료할 수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취재에 따르면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한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경우 경북 전체를 관할하지만 간호사도 없이 수의사 1명이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있었다.
via JTBC Newsroom
또한 전국 11개 구조센터 중 경북, 경남 제주에는 수의사가 각각 1명 뿐이었으며, 일부 수의사들은행정·방역 업무에 종사했던 공무원 출신으로 전문성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환경노동의원회 장하나 국회의원은 "어렵게 구조돼서 센터까지 온 동물들이 폐사율이 높은 건 구조센터 의료진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인력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27억을 들여 야생동물구조센터 3곳을 더 지을 계획을 밝혔지만 기존 센터들의 보강이 더 중요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