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훈련소에 스마트폰 몰래 반입한 훈련병···에어팟 끼고 셀카 찍어 올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훈련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찍은 셀카를 SNS에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훈련병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남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이 캡처돼 첨부됐다. 이 게시글을 본 누군가가 육대전에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남성은 짧게 민 머리에 디지털 군용 반팔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영락없는 군인의 모습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여기에 바닥에 놓인 모포와 줄무늬 베개 커버 역시 사진을 찍은 장소가 군대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울러 남성 티셔츠 왼쪽 가슴에 위치한 빨간 명찰도 군대임을 알 수 있었다. 해당 명찰은 훈련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훈련병의 번호가 적혀 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육군훈련소 28연대 명찰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즉 남성의 정체는 훈련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사진 속 남성은 귀에 '에어팟'을 꼽은 채로 셀카를 찍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하기까지 했다. 


현재 군은 훈련소에 휴대폰 및 전자기기를 '금지 품목'으로 정하고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군사 보안상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훈련소는 훈련병들이 가지고 온 전자기기와 휴대폰을 모두 걷어 집으로 보내는 등의 조치를 한다. 사진 속 남성은 이 과정에서 에어팟과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고 숨긴 것으로 보인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관리자는 "훈련병+빨간 명찰+에어팟(?)=인스타그램 스토리(???)"라고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사진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해당 병사를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빠른 조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밀 유출 등 보안 사고는 물론 군의 기강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