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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서양 화가가 그린 충무공 이순신 초상화가 공개됐다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영국 화가가 그린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 작품이 처음으로 전시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이방인이 그린 조선시대 무인의 초상화가 공개됐다.


학계 전문가들은 그림 속 인물의 구도와 배경 등을 봤을 때 해당 작품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초상 원형을 참고해 그린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일 KBS는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 작품이 통영에서 처음으로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키스는 일제강점기였던 1910년대 우리 나라에서 활동하며 국내 인물과 풍경을 담은 화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번에 공개된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은 재미교포 송영달 교수가 올해 초 통영시에 기증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작품 속 인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푸른색 옷을 입은 채 의자에 앉아 있는 인물은 측면을 응시하고 있다. 위로 치켜 올라간 눈매와 힘있게 다문 입술, 진한 눈썹과 수염이 인상적인 모습이다.


인물의 뒤로는 8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이 그려져 있다.


송 교수는 "키스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배경에 주인공과 관계된 그림을 그렸다"면서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은 키스가 남해 일대를 여행하던 중 본 이순신 장군 초상을 근거로 그린 작품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1930년대 이순신 장군의 초상을 그렸던 이상범 화백은 "명장군으로 보이기 위해 얼굴에 살도 붙이고 수염도 힘있게 붙여 여러 가지로 만들었다"며 예전 초상화 얼굴을 참고하되, 다소 변형해 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은 이순신 장군의 실제 모습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통영시가 지난 12일부터 통영시립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통제영 12공방' 기획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통제영 12공방' 기획전에선 해당 작품 외에도 통영 충렬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이순신 장군 초상, 통영에서 행한 삼도(경상, 전라, 충청) 수군 훈련 장면이 담긴 수군조련도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자료들도 함께 공개됐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