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그것이 알고싶다' 이태원 살인사건… 유가족 두번 울린 검찰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3일 특집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신분인 아더 존 패터슨에 대한 검찰의 뻔뻔한 '거짓말'이 드러나 시청자를 분노케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고(故) 조중필 씨가 칼에 찔려 숨진 것으로 당시 에드워드와 패터슨 2명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검찰은 에드워드를 살인죄로 패터슨을 증거 인멸죄로 기소했지만 에드워드는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조중필 씨 유가족들은 패터슨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2일 동안 출국금지 조치가 풀렸고 이틈을 이용해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다.

 

제작진이 검찰 측에 당시 패터슨의 출국 정보와 관련해 유족과 언론에 거짓말을 한 이유를 묻자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그 당시에는 공개적으로 출국했다고 말하기 조금 그랬다"고 대답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당시 패터슨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던 검사가 패터슨에 대한 출국정지를 연장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수사에 참여한) 계장이 단란주점 뇌물수수 사건으로 경황이 없어, 미처 출국정지 기간을 확인하지 못하고 이를 간과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검찰이 제대로 출국금지 연장조치만 했더라도 용의자 패터슨을 눈앞에서 놓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패터슨의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도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패터슨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10년 동안 패터슨을 찾고 있다는 말에 "우리가 왜 도망을 가느냐. 형 치를 거 다치르고 내 돈 주고 비행기표 사서 떳떳하게 온 애다"라고 말했다.

 

패터슨 역시 "왜 내가 달아났다고 하는 것이냐. 합법적으로 왔다. 달아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패터슨이 16년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유가족들은 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