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천절인 오늘 보신각에서는 우리나라가 단기 4348년 생일을 맞은 기념으로 보신각 타종행사가 열렸다.
10월 3일 개천절(開天節)은 서기전 2333년 국조 단군이 한반도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됐다.
하지만 '하늘을 연 날'이라는 의미를 고려하면 환웅이 환인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문을 열고 태백산으로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3일 개천절을 기념해 보신각 타종행사를 갖는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또 우리 민족은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행사를 하는 10월을 가장 귀하게 여겨왔다. 이에 우리 민족이 숫자 3을 길수로 여겨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3일은 민속적으로도 중요한 날이다.
따라서 10월 3일 개천절은 국가적, 민족적, 민속적으로 모두 중요하고 뜻깊은 날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명절을 정식으로 개천절이라 이름짓고 지킨 것은 1909년 창시된 대종교(大倧敎)에서 비롯됐으며 광복 후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계승해 국경일로 정식 제정해 지켜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