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여친에 염산 투척하고 달아난 30대 남성

3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에게 산성 물질을 투척한 뒤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가해자 조모(30) 씨는 오후 6시 광주시 오포읍의 한 빌라 앞에서 전 여자친구인 A(35)씨와 A씨 친구 B(35, 여)씨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산성물질이 든 우유팩을 투척한 뒤 달아났다.

조씨는 3개월여 전부터 사귀어 오던 A씨가 최근 이별을 통보한 뒤 짐을 가지러 자신의 집에 오자 빌라 1층 현관에서 우유팩을 던진 뒤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에 A씨와 B씨는 얼굴과 팔 등에 1~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주변에서 일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며 "조씨는 도주 당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