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들이 아파트 고층에서 호기심에 던진 돌에 길을 가던 여성이 얼굴을 맞아 크게 다쳤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송파구의 한 아파트 10층 비상계단 창문에서 돌을 던져 지나가던 여성 A(43)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초등학생 3명을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3명은 이날 아파트 10층에서 성인 주먹만한 돌들을 창밖으로 수차례 던졌다.
당시 단지 내에서 길을 걷던 A씨는 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이마 부위가 8㎝ 정도 찢어졌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초등학생들은 A씨가 돌에 맞자 도망갔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부모에게 자백한 뒤 부모와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높은 곳에서 돌을 던지면 돌이 어떻게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다"며 "사람을 맞힐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의식은 되찾았지만 뇌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초등학생들이 '형사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보호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