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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 스트레스 받지 않게 '탈북민' 언급 자제 해달라는 통일부

정부가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을 고려해 보도에서 '탈북민' 표현을 자제토록 언론사들에 요청할 계획이다.

인사이트2015년 2월 지역 적응교육을 받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모습 / 뉴스1 


[뉴스1] 장용석 기자, 김정근 기자 = 정부가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문제를 고려해 사건·사고 보도에서 '탈북민' 표현 사용을 자제토록 언론사들에 요청할 계획이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인권보도준칙'에 탈북민 표현 사용 자제에 관한 내용을 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탈북민 단체로부터 '남쪽 사회에서 살면서 탈북민에 의해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남쪽 주민들의 시선이 꺼려진다'는 얘길 들었다"며 사건이 보도되더라도 '탈북민'이 부각되지 않도록 하는 준칙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 대부분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해 살고 있다. 지난 10년 간 추세를 보면 탈북민의 고용률이나 직업·경제활동 참가율이 (기존 남한 주민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 (탈북민 관련 사건) 기사가 나오면 사건 하나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사이트2015년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서 채용 부스를 살펴보고 있는 새터민들 모습 / 뉴스1 


이 당국자는 "(언론이) 사건·사고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게 탈북민에 의한 사건임을 밝힐 것인지, 그 점은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탈북민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탈북민의 정서·심리안정에 대한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국자는 "인권위에서 검토 중인 북한이탈주민 관련 보도준칙이 제정되면 거기에 입각해 (언론사들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외에도 탈북민 재입북 사건 등과 관련, "위기의 탈북민을 조기 발견해 관리하기 위한 탈북민 안전진단센터를 설립하려고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상황이 진정되면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