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생애 첫 KBO 타석에서 '루킹 삼진' 당하며 한국 야구에 호되게(?) 당한 추신수

20년만에 한국 야구에 뛰어든 야구선수 추신수가 데뷔전 시범 경기를 끝마쳤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추신수(SSG 랜더스)가 한국프로야구(KBO)에 매운맛(?)을 맛봤다.


역사적인 KBO 데뷔전 경기에서 타석에 선 그는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21일 추신수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 다이노스의 2021 KBO 시범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추신수는 SSG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 기간에는 상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사이트뉴스1


MBC SPORTS+


인사이트뉴스1


추신수의 첫 타석 상대는 NC의 외인 투수 웨스 파슨스였다. 올해 NC에 새롭게 합류한 파슨스는 MLB에서 통산 33경기 39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기록한 투수다.


타석에 앞서 추신수는 몇 차례 연습 스윙을 한 뒤 자세를 고쳐잡았다. 예고한 대로 추신수는 1볼-1스트라이크까지 파슨스의 공을 지켜봤다.


3구째에서 배트를 휘둘렀지만 맞지 않았다. 이어 파슨스는 네 번째 공을 던졌고 추신수는 포수 미트로 들어오는 것을 바라만 봤다. 심판은 삼진을 선언했고 추신수는 그대로 물러났다.


KBO 첫 타석을 '루킹 삼진' 당한 추신수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MBC SPORTS+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팀이 0-7로 뒤지고 있는 3회 초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상대 투수는 여전히 파슨스였다. 전 타석에서 루킹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2구째 파울을 기록한 그는 3구째에서 볼을 골라냈지만, 4구 바깥쪽 높은 공에 손이 나가면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는 연타석 삼진에 머쓱한 듯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타석에서 내려갔다.


5회 초 다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송명기를 상대로 2구째에 풀스윙을 했지만, 공은 좌익수 글러브에 안착하며 그대로 아웃이 됐다.


세 타석만 소화할 예정이던 추신수는 김강민과 교체되며 KBO 데뷔전을 아쉽게 마무리 지었다.


경기 종료 후 추신수는 비록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예상보다 좋았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