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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스크' 난동 피운 시청 공무원 고발한 카페 사장님의 슬픈 근황

'턱스크 공무원' 제보자인 카페 주인 또한 2월에만 당진시로부터 4번에 걸친 집중 단속을 받았다.

인사이트당진시청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턱스크'를 한 공무원을 언론에 제보한 한 카페 사장이 최근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그런데 해당 카페의 폐업과 관련해 2월에만 4번 시의 단속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며 '보복성 단속'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당진의 한 카페 사장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소위 '턱스크'를 한 채 방문한 공무원 A씨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A씨는 사장의 요구에 불응했고 결국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는 손을 뻗어 사장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위협까지 가했다.


이후 카페 사장은 이 사건을 한 언론에 제보를 했고 여러 매체들과 누리꾼들을 통해 A씨의 실명, 거주지, 가족관계 등 개인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비염이 있고 무의식적으로 마스크가 자꾸 내려왔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보도 이후 거센 비난을 받은 A씨는 그 여파로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렸으며 급기야는 아파트 3층에서 뛰어내려 하반신 장애수술까지 받았다. 현재 A씨는 수술 후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본 건 A씨만이 아니었다. 


26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턱스크 공무원' 제보자인 카페 주인은 2월에만 당진시로부터 4번에 걸친 집중 단속을 받았다.


당진시 건축과는 지난 2일 해당 카페를 방문해 가게를 안내하는 현수막과 간판이 불법이라며 철거를 명령했다. 


하루 뒤인 3일에는 시청 측에서 방문해 이번엔 내부에 설치된 데크가 불법이라며 철거를 지시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A씨와 동행했다가 직위해제 됐던 동료 공무원이 있었던 부서 관계자들이 찾아와 가게 주차장에 자갈을 깔아 놓는 건 불법이라며 밭으로 원상회복 할 것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작스런 시의 '단속 폭탄'에 시달린 카페 주인은 결국 최근 카페 폐업을 결정했다.


카페 주인은 2018년 개업 이후 단 한번도 이런 단속이 없었다며 당진시가 턱스크 사건 제보에 대한 보복 행정에 나선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카페 주인의 주장에 대해 당진시는 "해당 커피숍에 대해 국민신문고를 통한 신고가 접수돼 사실확인을 거쳐 적법하게 처리한 것으로 보복행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애초에 마스크를 제대로 썼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며 턱스크 공무원과 당진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