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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유니폼 입고 새하얀 '눈밭'에서 뛰느라 화면에서 사라져버린 축구 선수들 (영상)

흰색 유니폼을 입고 하얀 눈밭에서 축구 경기를 한 탓에 팬들은 선수들을 찾지 못해 고군분투했다.

인사이트Twitter 'BleacherReport'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하얀 눈밭에서 격전을 벌이는 터키 선수들.


그런데 한참 집중해서 경기를 보던 팬들은 답답함을 터뜨리고 말았다.


선수들이 화면에서 사라져 도무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Başakşehir Fatih Terim Stadium)에서는 터키 팀 시바스스포르(Sivasspor)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İstanbul Başakşehir FK)가 맞붙었다.


인사이트Twitter 'brfootball'


인사이트Twitter 'FutStephenA'


이날 터키에는 눈이 내린 탓에 경기장 잔디는 초록빛이 아닌 하얀 빛을 띄었다.


눈이 쏟아져 쌓여감에도 불구하고 발이 푹푹 빠질 만큼 폭설이 내리지는 않아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얀 눈밭에서 축구를 하는, 보기 힘든 모습에 팬들은 경기에 더욱 집중했다.


하지만 경기를 보던 축구 팬들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경기장에는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선수들만 있을 뿐 상대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witter 'theScore'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바샥셰히르 선수들은 허공과 싸우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마치 투명 인간과 겨루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이런 독특한 상황이 연출된 이유는 시바스스포르 선수들이 하얀색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은 축구화를 제외하고 상의와 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었으며 양말도 흰색을 착용해 그라운드에 쌓인 눈 색깔에 묻혀 눈에 띄지 않았던 것.


YouTube'MAÇ ÖZETLERİ'


동료 선수들을 찾느라 힘들었을 법한데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TV를 통해 경기를 본 팬들은 "선수들이 너무 안 보여 경기를 보기 힘들었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기라 즐거웠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웃음만 나왔다", "마치 게임 같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시바스스포르 선수들의 전술 중 하나인 '위장술'이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