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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폭격 위협 속 불꽃놀이한 시흥시 사과문

남북간 군사 충돌 위험이 극한으로 치닫던 22일,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시흥시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시흥시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시흥 시청 페이스북에는 "시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시흥시는 "22일 저녁, 배곧신도시 입주를 축하하는 행사 중 발생한 폭죽 소리를 북한의 포격 소리로 오인하여 불안감을 느끼신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열린 행사는 배곧신도시 입주 축하를 위해 한라건설 주관 하에 진행되었으며, 배곧신도시는 우리 시의 미래 100년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시흥시는 이 행사를 후원했습니다"며 "행사 직전까지도 남북 관계를 고려해 행사 취소를 심각하게 고심했지만, 남북 고위급 회담 등으로 남북 대화가 재개됨에 따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시흥시는 "폭죽 소리로 인해 불안감을 느낄 시민들을 고려해 행사 시작 전에 인근 지역인 정왕동과 월곶동, 인천 남동구 주민들에게 아파트 방송을 통해 사전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며 "그럼에도 불꽃놀이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지 못한 다수의 시민분들이 폭죽 소리를 듣고 불안감과 당혹스러움을 느끼셨을 것입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흥시는 "불안한 시기에 진행된 행사이기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꽃놀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 대다수의 시흥 시민들은 "남북간 군사 충돌 위험이 극한으로 치닫던 22일, 불꽃놀이가 열려 포격이 터진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북한 접경 지역에서는 대피령까지 내려진 날 어떤 생각으로 불꽃놀이를 한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via 시흥 시청 페이스북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