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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하랬더니 '심판 대머리' 공으로 착각해 경기 내내 쫓아다닌 AI 카메라

스코틀랜드 축구 경기에서 AI 중계 카메라가 심판 대머리를 공으로 인식해 따라다니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인사이트YouTube 'Chuckiehand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카메라가 자꾸 어디를 따라가는 거죠?"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경기에서 인공지능(AI) 중계 카메라가 대머리 심판의 머리를 공으로 착각해 경기 내내 따라다니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열린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리그) 인버네스 칼레도니안 시슬과 에어 유나이티드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가 오작동해 팬들에게 불편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겼다.


경기가 열린 인버네스의 홈구장 칼레도니안 스타디움에는 앞서 지난달 초 공의 움직임을 스스로 따라가며 찍는 카메라가 새로 설치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Chuckiehands'


인버네스 구단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카메라가 만든 영상은 그대로 TV 중계에도 활용됐다. 아무 무리 없이 작동했기에 기능에 이상도 없었다.


그렇게 잘 작동하던 카메라가 인버네스와 에어의 경기 중 갑자기 오작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심판의 빛나는(?) 머리를 카메라가 공으로 잘못 인식해 착각을 일으킨 것.


카메라는 공을 따라가다가도 심판이 달리기 시작하면 심판의 머리 쪽으로 시선을 자꾸 돌렸다. 결국 손 쓸 도리가 없는 중계진은 연신 사과를 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된 탓에 TV 중계로만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인버네스와 에어 팬들은 관전에 큰 불편을 겪었다.


다만, 그러면서도 "다음부터는 대머리 심판들에게 모자를 씌워야 한다", "보는 나도 눈이 부셔 제대로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상황을 즐기기도 했다.


아직 AI 카메라의 시범 단계이기는 하나, 차후 카메라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런 경우를 대비해 심판들에게 가발(?)을 씌우거나 발모제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언도 나온다. 


YouTube 'Chuckieh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