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금의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한 마디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창업주 부친 이병철 회장 타계 후 13일 만인 1987년 12월 1일 회장에 취임한 이건희 회장.


그는 1993년 6월 7일 해외 순방 중 임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의 이 말은 지금까지도 삼성 60년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히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그는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삼성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담긴 보고서를 읽었다. 일명 '후쿠다 보고서'였다.


또 이 회장은 다음날에는 세탁기의 불량 부품을 칼로 깎아 조립하는 사내방송의 비디오를 보고 격노했었다.


이에 이 회장은 양에서 질로 근본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변화의 원점에는 나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곧바로 삼성의 변화로 이어졌다.


"품질을 위해서라면 생산·서비스 라인을 멈추라"는 지시로 시작된 '라인 스톱제', "문제가 생기면 5번 정도는 이유를 따져보라"는 이건희식 '5WHY' 사고론.


"디자인과 경영은 별개가 아니다"는 디자인경영론, 학력·성별 제한을 없앤 열린 채용 제도.


혁신은 계속됐고 이 회장은 또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제2 디자인 혁명'을 선포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 회장은 "삼성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은 1.5류"라고 질타하며 "제품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시간은 평균 0.6초다.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을 사로잡지 못하면 경쟁기업과의 전쟁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같은 '이건희식 경영'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이 경영을 맡은 27년 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40배, 시가총액은 300배 이상 커졌다.


그리고 2020년 10월 25일 오늘, 이 회장은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 만의 일.


한국 재계를 대표하던 그는 삼성이라는 초일류 기업을 남기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뉴스1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