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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날, 학생들 앞에서 '악플읽기' 하며 강의 수준 반성한 교수님

교수님은 학생들이 쓴 강의평가를 읽으며 수업 방식에 대해 반성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전국의 대학교들은 일제히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원래 대학교에는 일부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나 전면적인 온라인 강의는 처음 있는 일이라 수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학생들과 교수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한 대학 차원의 유의미한 조치는 사실상 거의 없어 문제는 더욱 컸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은 다시 또 온라인 강의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문제를 잘 아는 한 교수님은 2학기 개강날 첫날, '악플 읽기'를 하며 지난 학기 자신의 수업 방식을 반성했다고 한다.


강의 평가가 아무리 자신의 가슴을 후벼 파도, 강의를 수강할 학생들을 위해 피드백을 하나하나 다 받아들이는 모습은 많은 학생을 감동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첫 강의부터 악플읽기 컨텐츠 진행 중인 교수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금 제가 듣는 과목 교수님이 첫 번째 강의에서 악플 읽으면서 수업 방식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수업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공개된 화면 속에는 1학기 수강자가 남긴 "세상 이렇게 어이없는 수업 처음이다. 듣지 말라"는 강의 평가 내용을 띄운 채 피드백을 하고 있는 교수님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개인적으로 저러시기 참 쉽지 않으실 텐데 참스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다들 되도록 강의평에 미운 말은 쓰지 맙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강의평가 읽고 피드백하는 교수님 진짜 드문데 좋은 교수님인 것 같다", "학생들 이해 여부 관심없이 책에 있는 글자만 읽는 교수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