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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블라인드에 폭로된 경기남부청 여경 기동대의 편안한 근무생활 실태

남자 경찰들은 수해 복구 등의 지원 업무로 잠도 못 자고 일하는데 여성들은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저격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위협과 대북 전단 관련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연일 내린 비로 호우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이 탓에 소방, 경찰 등 대민 지원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력들은 주야간 가릴 것 없이 현장에 출동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여경의 업무 실태에 대한 고발글이 올라왔다.


남자 경찰들은 휴무도 제대로 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여경들은 사무실에서 대기를 하며 승진 공부를 하고 탁구를 하는 등 편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8일 기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관 여경기동대 한 달 내내 출근 후 사무실에서 개인 승진 공부하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남자 경찰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청 대부분의 경찰기동대는 대북 전단 단속, 코로나19 관련 임시 생활시설 근무, 집회시위관리, 재난복구 대민지원 등의 업무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주·야 15시간씩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고 익일 비번 휴무를 받는다고 해도 사실상 피곤에 절어 잠을 자느라 제대로 휴일을 보내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는 대부분 '남자 경찰'의 경우에 해당했다. A씨는 "경찰관6기동대(여경)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종일 커피 마시고 탁구 치고 승진 공부 등 개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며 평일 내내 놀다가 주말엔 휴무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가 직접 경기남부청 측에 확인해본 결과 이는 완전히 허구인 내용은 아니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남자 경찰, 여자 경찰은 엄연히 업무적 성격이 다르다. 분명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기에 남자 경찰은 주로 재난 지원 등의 강도 높은 현장 근무, 여자 경찰은 방범 업무와 집회 시위 현장 등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된 작업이 있는 날엔 최대한 남, 여 할 것 없이 휴무를 챙겨 주려 하고, 고의로 차별을 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경비, 대북전단 대비, 수해복구 등 각종 현장에 남경기동대 동원이 잦은 건 사실이나 여경기동대도 집회시위 철야근무를 비롯해 방범근무에도 계속 동원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여경들은 주로 집회 시위에 투입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회 자체가 줄었기에 부대 대기가 많아진 것일 뿐, 평소에도 방범 근무를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