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박물관 ‘코끼리 상아뼈 화석’ 부수고 사라진 가족

via (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덕소자연사박물관

 

박물관에 전시된 코끼리 상아뼈 화석을 부수고 사라진 가족이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덕소자연사박물관의 공지사항 페이지에는 <2015. 7. 26. 화석 파손 관련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박물관 공지사항의 첫머리에는 "7월 26일 오후 4시 박물관 2층 코끼리 상아뼈 화석을 파손한 가족은 박물관 학예실로 연락 바란다"고 적혀있다.

 

이어 박물관은 "가족이 관리자를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이용해 나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며 "연락을 준다면 합의할 생각이며 연락이 없다면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와 관련해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박물관의 부러진 상아뼈 화석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상세히 담은 목격담이 올라온 바 있다.

 

글을 작성한 목격자는 "박물관 관리자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 주변 사람들이 범인을 지목했는데 이미 사라진 후 였다"며 특히 "코끼리 상아가 모조품이 아닌 실제 화석이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 박물관의 공지사항과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은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화석을 부수고 사라진 가족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via 덕소자연사박물관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