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첫 번째 티저> via 조정래 /YouTube
국내에서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개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영화 '귀향'이 미국에서 먼저 소개됐다.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는 하루 전 미국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 8주년 기념 행사'에서 상영된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번 행사는 미국 내 한인 시민단체 시민참여센터(KACE)와 마이클 혼다 민주당 의원이 주최했으며 미국 연방의원 4명과 보좌관, 일본 언론 등 내외신 기자를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정래 감독은 "(행사를 주최한)혼다 의원이 영화를 보고 1분 정도 말이 없다가 '일본인들이 봐야할 영화'라고 말했다"며 "많은 사람이 눈물짓고 슬퍼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13년 동안 준비했던 영화를 미국에서 6분으로 편집해 상영했다는 것 자체가 꿈과 같은 이야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via 다음 뉴스펀딩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영화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를 보고 충격을 받아 제작하게 된 영화로 타국에서 죽은 피해자 소녀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영화의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 편집작업 중인데 11월에는 완성하고 싶다"고 밝힌 조감독은 "국민들의 도움으로 만들 수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무사히 상영될 수 있길 바란다"며 국내 배급사를 찾지 못한 현실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아있는 피해자 할머니 48분이 살아계실 때 영화가 작은 불꽃이 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