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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찍었다ㅋㅋ"···무면허로 대학생 쳐 죽게 해 놓고 반성 1도 안한 10대들

대전 무면허 사건의 가해자 10대 청소년들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10대 청소년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하던 대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숨진 대학생은 대학 개학 일정이 연기돼 월세와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심야에 배달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안타까움을 샀다.


이 가운데 무면허 운전을 해 사고를 낸 10대들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2일 인사이트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페이스북 피드, 댓글을 제보받았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


제보에 따르면 이들 가해자는 끔찍한 사고를 내놓고도 "대산학교(대전소년원)로 들어가니 편지 많이 해달라", "분노의 질주 찍었다", "나도 죽을 뻔했는데 페북에서 욕하니까 화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자신을 욕하는 이들에게 화가 난다, 자신도 죽을 뻔했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반성은커녕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사고 이후 "내가 죽였냐?" 등의 말을 하며 아무런 죄의식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가해자들은 10대 미성년자인 만큼 가벼운 처벌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해 가을 발생한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때와 마찬가지로 소년법 폐지 청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13) 등은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을 했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


지난달 29일 오전 12시께 대전시 동구 성남네거리 인근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후진을 하면서 뒤에 있던 택시기사와 접촉사고를 낸 뒤 중앙선을 침범해 달아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대학생이 현장에서 숨졌다. 대전의 한 대학교 자동차학과에 입학한 대학생은 집 앞 2분 거리에 있는 캠퍼스를 밟지도 못하고 숨졌다고 전해졌다.


경북 김천에서 검정고시를 본 B군은 가족들 차를 고쳐주고 카센터를 차리고 싶어 검정고시를 보고 해당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머니와 여동생을 챙기는 책임감 있는 첫째 아들이자 가장이었던 학생. 더구나 사고 난 날은 마지막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편 운전자 A군은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 책임을 물을 순 없지만, 현재 소년원에 입소한 상태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 한해 사회 봉사 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