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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러 새벽 5시에 나왔다가 약국 앞 길바닥서 잠들어버린 할머니

한 할머니가 마스크를 사러 새벽 5시부터 기다리다가 지쳐 잠이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에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마스크 하나로 며칠을 버티고 있는 국민들이 하나의 마스크라도 더 사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있다.


이 가운데, 국가재난 급인 이번 사태에서 노인들이 특히나 고생하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진 속에는 약국 앞 길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을 공개한 글쓴이는 "8시 30분부터 마스크 판매 예정인데, 첫 번째로 오신 할머니는 새벽 5시에 나오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시 반쯤 (마스크 구입 가능) 인원이 다 채워졌다"며 "얼른 날씨라도 풀려야 할 것 같다"고 걱정을 표했다.


할머니는 새벽 5시부터 약국 앞에서 기다리다가 지쳐 눈을 붙이고 계신 것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처럼 노인들이 오프라인에서 마스크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젊은 층들은 빠른 정보력으로 온라인 소셜커머스를 이용하거나 마스크 재고가 있는 곳을 찾지만, 노인들은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마저도 운이 좋지 않으면 이미 다 동나 구입할 수 없다.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더욱더 필요한 이유다. 


한편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 최초 공식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이른 시일 내 '마스크 문제'를 해결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