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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환자 약 '2천명'은 병상이 생기기만 기다리며 집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병실이 부족해지자 대구 환자 약 2천여 명이 병실이 부족해 집에서 자가격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의 공포가 온 나라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


그중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2일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확진자 수는 3,081명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의 수를 감당하지 못해 의료진과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중 3월 1일 오전 기준으로 1,661명의 환자가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새롭게 37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미루어보아 실제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인원은 약 2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들 중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환자를 먼저 분류해서 입원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증환자는 전담 의료진이 있는 시도별 생활치료센터에서 1인 1실에 입소해 치료할 예정이다.


부족한 병실을 채우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들이 대구의 환자를 수용해 주고 대구시도 자체적으로 병실을 마련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물밀 듯이 밀려오는 환자를 감당하기엔 버거운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대기업 연수원, 공공연수원 등을 활용해서 최대한 빠르게 3천 실 이상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은 가운데 입원을 못한 환자의 수가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사망한 86세 여성을 비롯하여 4명의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입원을 하지 못해 자가격리 기간 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가 기저 질환이 있고 고령의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이들을 수용하지 못할 만큼 병실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의료진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지만 사태는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