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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여친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고 휴가 보내 달라고 떼쓰는 군인

한 군인이 "애인이 변심했다"며 "코로나 사태 속 '특별 휴가 신청'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자기야 미안해. 우리 헤어지자"


한 여자가 군인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유는 남자를 향한 마음이 식었다는 것이었다.  


이별 통보에 다급해진 남자는 부랴부랴 휴가를 나가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찾다 결국 발견해냈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장병 휴가가 통제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보내줄 수 있다'라는 지침을.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위 사연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군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것이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장병 휴가가 통제됐는데 애인이 변심했다"며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보내줄 수 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인 변심 사유로 통제된 휴가를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물었다.


군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반응은 대부분 "말도 안 된다"였다.


모든 군인의 휴가가 통제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사랑싸움이 바탕이 된 휴가 신청이 허가가 날 리 없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실제로 A씨가 '애인 변심'을 이유로 특별 휴가를 받을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군 부대에서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1일 충북 증평 소재 특임 여단(특전사)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휴가 때 '신천지' 여자친구를 만난 뒤 감염됐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의 병사 외부 접촉 차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내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