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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부족한 지원에 지쳐 집단으로 사직서 제출하고 있는 '코로나19'병원 간호사들

최근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이 계속된 확진자 치료에 지쳐 병원을 떠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도 최전선에 뛰어들어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려 밤낮 가리지 않고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는 전국의 의료진이다.


확산 방지는 물론 검사에 확진자 치료까지 담당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많은 의료진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 간호사 여러 명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전담하는 별관 소속 간호사 중 일부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6명이 병원을 나갔다.


이에 포항의료원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들을 다시 현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회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 의료공백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간호사들은 연이어 발생한 확진자 관리를 위해 엄청난 체력을 소모했으며 오랜 시간 병원에 있다 보니 가정생활 역시 유지하기 힘들어 불만은 계속 쌓여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마저 부족해지자 간호사들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항의료원 등 경북 감염병 전담 병원에는 의사 19명, 간호사 582명 등 총 1,088명이 확진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인력으로는 계속 늘어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경북의사협회는 소속 내과 전공의들을 선별진료소, 전담병원 등에 투입해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지만 간호사의 경우 보강이 부족해 인력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간호사들이 계속된 근무로 인해 지친 것은 사실이나 내일(1일) 정부에서 추가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북 지역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3개 도립 의료원과 동국대 경주병원 등에 554병상을 가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