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슈퍼전파자' 신천지 강제해산 청원···단 하루만에 16만명 서명

청와대 국민 청원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신천지 강제 해체 요청 청원이 시작한 지 하루 새 1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바로가기)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신천지와 관련된 가정불화, 방화, 폭행 등 상세한 이유를 열거하며 "신천지 교회는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종교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관련된 헌법 제20조 1항을 명시하며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믿을 권리는 물론 거부할 권리도 포함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판례를 다수 기재했다.

해당 청원 글은 순식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23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16만 명을 넘어섰다.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 / 네이버 로드뷰

A씨는 코로나19 대구 감염 사태에 대해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태도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언론에서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하려는 지시를 내렸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신천지의 위헌, 위법행위는 국민의 권리와 국가의 기본 원칙을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헌법수호와 범 종교적인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끝으로 A씨는 신천지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와 통제가 필요하다며 국가가 나서 조속히 해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YouTube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실제로 서울시와 경기도, 제주도 등 수도권과 일부 지역들은 신천지 활동 중단과 폐쇄를 결정했다.

대구 신천지 교인들 사이 집단감염이 나타나자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신천지교회 신자 31번째 환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 9,336명 중 1,261명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