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싣고 온 '바닷물' 그대로 부산항에 버리다 딱 걸린 일본 운송업자들
방사성 물질이 있을 수 있는 바닷물을 그대로 부산항에 버리는 운송업자가 포착돼 충격을 안겨줬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에서 싣고 온 해수의 부적절한 관리 실태가 공개됐다. 해수에는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방류되고 있었다.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 막나가쇼'에서 김구라는 'WHY 왜구랴' 코너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실태를 파헤쳤다.
방사성 물질이 있을 수 있는 일본산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조사하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부산항을 통해 국내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의 관리 실태를 조명했다.
몇몇 활어차는 일본에서 싣고 온 해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자칫 우리 바닷물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세관 관계자도 해수를 방류하는 일본인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세관 측은 관할 부서가 아니라 권한이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세관 관계자는 "단속권이 없어 하지 말라는 제재밖에는 못 한다"며 "바다에 해수를 방류하는 경우는 해양수산부 관할"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남겼다.
일본 활어차 추적에 함께 나선 선장 출신이자 2018년 올해의 기자상을 받은 강성 기자는 "진짜 심각한 문제는 밀거래한 것(일본산 수산물)은 방사능 검사를 안 받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구라는 일본 운송업자에게 다가가 직접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일본 해수가 무단으로 방류된다는 얘기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운송업자는 "어차피 다 검사하고 들어온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냐"는 물음에는 "나야 모른다"고 답했다.
김구라가 만난 한 보세창고 관계자는 "일본 활어차와 한국 활어차 사이의 밀수 관계의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강 기자에 따르면 일본 활어차와 한국 활어차가 휴게소에서 만나 무언가를 교환하고 있는 장면도 포착된 적 있어 의혹에 신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