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투석 치료 중인 자가격리자에게 보건소가 생필품으로 먹을 수 없는 라면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MBN 뉴스8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투석 환자가 먹어서는 안 될 라면을 보건소가 생필품으로 지원했다"고 단독보도했다.
경기도에 사는 이 자가격리자는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다가 메르스 환자에게 노출된 후 자가격리 중이다.
그런데 이 격리자에게 도착한 구호품 박스에는 라면을 포함한 초콜릿 과자, 통조림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 등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이 가득해 문제가 발생했다.
한 신장내과 전문의는 인터뷰에서 "투석 환자들은 염분과 인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데 가공식품에는 염분과 인이 아주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호품을 받은 격리자는 "투석 환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하나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보건소 측은 "매뉴얼대로 구호품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다시 드러난 정부의 허술한 관리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24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이며 확진자가 179명, 자가격리자는 전날보다 298명 늘어난 3103명으로 집계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