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며 한국 '토종 매미' 싹 잡아가는 '무개념' 중국인들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일부 중국인들이 매미 튀김을 먹기 위해 우리나라 토종 매미 유충을 무차별적으로 잡고 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으로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중국인들은 다양한 걸 먹는다는 것이다.
시장에 가면 지네는 물론 전갈과 불가사리까지 튀겨 먹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인들의 먹성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 토종 매미를 잡아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양재천에서 중국인이 매미 유충을 잡고 있는 걸 목격했다는 A씨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 글에 따르면 최근 A씨는 집 근처인 양재천을 걷고 있다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두 명의 중국인을 발견했다.
그들은 나무에 불빛을 비춰 무언가를 잡고 있었다.
A씨가 가까이 다가가 살펴봤더니 두 사람이 잡고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매미 유충이었다. 이들이 들고 있는 봉지에는 매미 유충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놀란 A씨가 뭐 하려고 매미 유충을 잡느냐고 물으니 중국인들은 "먹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실제 매미 요리는 중국 산시성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은 밤이 되면 매미를 잡아 볶음이나 튀김으로 요리해 먹는다.
A씨에 따르면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중국인들이 중국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한국 토종 매미와 매미 유충을 잡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A씨는 이 사연을 전하면서 "순간 기분이 찝찝했다. 7년 정도 애벌레 생활을 하다가 이제 밖으로 나왔는데 잡혀간다고 생각하니 불쌍하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남의 토종 매미 씨를 말리는지", "너희 꽃매미나 잡아가", "요즘 매미 별로 없던데 설마 저것 때문인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