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마스크 썼다고 알바생 자른 한국관광공사의 ‘갑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메르스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아르바이트생에게 마스크 착용을 금지시킨 한국관광공사의 황당한 '갑질'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JTBC 뉴스룸은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알바생을 해고시킨 한국관광공사의 부당한 조치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모 씨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사흘짜리 행사에 통역 아르바이트로 참여했다가 금세 잘렸다. 이유는 다름아닌 마스크.

 

이씨는 "당시 관광공사 직원이 '마스크를 끼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썼으니 해고다'라며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강력히 항의했지만 담당 직원은 마스크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완강했고, 결국 이씨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와 관련 한국 관광공사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통역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잘 안 되니까 혹시 마스크 착용을 안 해도 되겠냐고 정중히 부탁드린거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외에도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계 내에서 이와 비슷한 '갑질'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