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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번 확진자, 자가격리 중 ‘무단 이탈’

안희정 충남도 메르스 대책본부장(충남도지사)는 이날 메르스 상황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일반 시민과 감염 치료자들의 신중한 행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서울아산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충청남도 공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92번 확진자(27)가 9일 오전 열이 난다며 혼자 택시를 타고 동네 병원에 가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 환자의 이동경로를 따라 역학조사반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안희정 충남도 메르스 대책본부장(충남도지사)는 이날 메르스 상황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일반 시민과 감염 치료자들의 신중한 행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 대책본부에 따르면 공주보건소는 이 확진자에 대해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전화로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고, 이날 오전 확인 과정에서 임의로 동네 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을 인지, 즉시 앰뷰런스를 보내 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대책본부는 즉시 역학조사반을 가동, 이 환자가 타고 간 택시와 병원 진료를 기다리며 대기했던 로비 및 의료진 등 접촉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였고, 병원 측에서도 일반 환자들을 서둘러 돌려보내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러야 했다.

 

92번 확진자는 서울 아산병원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26일 응급실을 찾은 6번 환자(71·사망)와 접촉했고,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질병관리본부의 '격리 통보'에 따라 고향인 공주로 내려온 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 본부장은 "관계 당국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메르스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거듭 자제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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