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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군단과 달리 병사에게 휴가 퍼주고 사비로 '용돈'까지 준 예전 7사단장님

사단장 시절 병사들을 한없이 아끼고 사랑했던 서정열 소장의 일화가 최근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사나이'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누구보다 한없이 병사들을 아끼고 소중히 대했던 지휘관이 있다.


그는 바로 전(前) 육군 제7보병사단장이자 현재 육군본부 감찰실장을 맡고 있는 서정열 소장이다.


최근 일부 부대에서 병사들에게 과도한 체력 단련을 요구해 논란이 되자, 과거 서정열 소장이 사단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있었던 따뜻한 일화들이 재조명됐다.


'정열'이라는 이름을 몸소 증명하기라도 하듯, 사단장 시절 그는 누구보다 정열적인 지휘관이었다.


자신의 인생 모토를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로 설정해 항상 부하들에게 이 정신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오죽하면 절절포를 7사단 자체의 모토로 확대하고 '절절포송'을 만들기까지 했을까.


자신의 모교에 방문해 절절포 문구와 장군 본인의 자필 사인이 담긴 붉은색 머플러를 전교생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 머플러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자필'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


정열 만큼이나 부하들에 대한 사랑도 충실했다. 특히 일반 병사들을 상당히 아끼고 위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시 7사단에서 군 생활을 했던 전역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서 소장은 병사들과 친근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훈련소를 퇴소하는 모든 훈련병에게 '절절포 세트'라는 과자 세트에 '1달러의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1달러씩 끼워 나눠준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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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비를 들여 빳빳한 1달러를 환전해 줬다고 하니 진짜 병사를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휴가도 병사들에게 아끼지 않고 부여했다.


'7성의 별'이라는 7사단 자체 휴가 매뉴얼을 만들고 사격, 체력, 금연, 병장 진급, 독서 등의 항목을 넣어, 한 항목을 달성할 때마다 '별'을 얻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었기에 병사들은 굳이 '특급전사'가 되라고 강요를 하지 않아도 '휴가'라는 보상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


병사들의 전투력이 자동으로 올라감은 물론, 지휘관에 대한 충성심까지 높아지고 사기까지 진작되는 일석삼조의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러한 서 소장의 열정 넘치는 부하 사랑과 리더십은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타의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