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타로점 천막 닮은 보건소 ‘메르스 진료소’

via 온라인 커뮤니티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건소 메르스 진료소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마치 타로점 천막을 연상시키는 모양새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최근 고열로 동네 병원을 찾은 A씨는 메르스가 의심되니 보건소에 가 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3일 오전 인근 보건소를 찾았다.

 

A씨에 따르면 보건소 측은 정문으로 들어오지 말고 보건소 앞 메르스 진료소로 오라고 지시했고, 실제 보건소 앞에는 단출한 모양새의 파란색 천막이 세워져 있었다.

 

천막 안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두 개, 체온계, 설문지, 손소독제 등이 놓여있었다.

 

뒤이어 들어온 보건소 직원은 별다른 검사 없이 간단한 질문 몇 개만 건넨 뒤 "단순 독감 같으니 병원에서 받은 약을 잘 먹고 출근해도 되겠다"는 진단을 내렸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날 찝찝한 마음으로 직장에 출근한 A씨는 열이 더욱 심해져 조퇴를 한 뒤 다시 해당 보건소를 찾았다.

 

A씨가 전날 문진했던 보건소 직원에게 "아무 검사 없이 전화로도 할 수 있는 질문 몇 개만 하고 어떻게 메르스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냐"고 묻자 직원은 "보건소에서는 따로 검사할 수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A씨는 "애초에 이 사실을 알려줬다면 헛걸음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허탈해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건소 진료 천막이) 타로점 천막같네..에휴"라고 댓글을 달며 공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뉴스부 newsroo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