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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끼인 채 혼자 엘리베이터서 숨통 막혀가던 강아지 구한 경찰관

신고를 받고 해당 아파트에 출동한 김희용 경위는 목줄 끼임 사고를 당할 뻔했던 강아지를 구했다.

인사이트Facebook '경기남부경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앞으로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 반려견이 목줄을 했더라도 꼭 안고 타는 것이 좋겠다.


엘리베이터 근처에서는 견주가 잠시만 한눈팔아도 엄청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사실을 방증하는 사고 영상 하나가 재조명됐다.


2017년 당시 경기남부지방경찰서 영상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한 아파트에 112 신고를 받고 경찰관 두 명이 출동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경기남부경찰'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경찰관들은 장비를 점검하며 8층으로 올라갔다.


8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는 순간 목줄을 한 강아지 한 마리가 슥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경찰관들의 등장으로 주인아저씨의 시야가 가려진 사이에 그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강아지가 홀로 탑승한 엘리베이터는 윗층으로 올라갔고, 목줄에 묶인 강아지는 서서히 숨통이 조여와 발버둥 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경기남부경찰'


강아지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절박한 순간, 갑자기 줄이 탁하고 끊겼다.


이후 엘리베이터의 목적지였던 14층에서 문이 열렸고 강아지는 맥이 풀린 듯 힘겹게 내렸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강아지가 목줄이 끼인 채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고 김희용 경위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덕분이다.


그는 끊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철재로 만들어진 목줄을 두손으로 힘껏 잡아당겨 끊었다. 이 덕분에 강아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경기남부경찰'


며칠 뒤 주인아주머니는 파출소로 찾아와 "어떻게 그걸 끊을 생각을 하셨냐"며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김 경위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저희 일인데요"라고 대답했고, 아주머니는 김 경위를 와락 껴안으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김 경위가 구한 강아지의 이름은 '조이'였으며 조이는 다친 곳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