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르스 첫 확진 판정에 ‘반한 감정’ 확산조짐
중국에서 한국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via CCTV News
중국으로 출장 간 40대 한국 남성이 메르스(MERS)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5천여 명이 감염되고 3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의 악몽이 다시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극도의 불안감이 중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중국 광저우일보(广州日报) 등 현지 언론들은 출국 전부터 감염증상을 보였는데도 한국 검역당국이 이를 방치했다며 한국의 허술한 의료 통제 시스템을 비판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도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 '빵즈(棒子)'를 써가면서 원색적인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웨이보(weibo)에 "중국에까지 메르스를 퍼뜨리는 것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한국 정부에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을 제기하는 등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환자 발생 사실을 보고하고, 전국 관련 기관에 메르스의 위험성을 알리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