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한미약품, 자체 개발한 제품들로 2018년 매출 1조 160억원 달성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 개발한 제품들로 매출 1조 160억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국내 제약 기업 최고 수준의 금액을 R&D에 집중 투자하며 한국 제약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2018년 누적 매출 1조 160억원과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달성하고, R&D에는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무엇보다 작년 한미약품의 매출은 수입산 외국약을 도입해 판매한 비중이 미미한 반면 한미약품 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여러 경쟁 제약사들의 '상품 매출(외국약 도입 판매 매출)' 비중이 적게는 45%, 많게는 75%까지 이르는 현실(각 회사별 2018년 3분기 누적 실적 공시 기준)과는 달리, 작년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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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 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 제품 도입 판매 비중이었다.


실제로 작년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한미 제제 기술이 고스란히 축적된 개량 신약, 복합 신약들이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 R&D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미약품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제약 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 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