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실종 치매노인 구조한 ‘인명구조견’
경남의 한 요양병원을 나와 실종된 80대 할머니가 인명구조견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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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남의 한 요양병원을 나와 실종된 80대 할머니가 인명구조견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남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는 수컷 인명구조견 '늘찬'(6세)이 10일 오전 10시 55분께 진주시 한 야산에서 한모(80)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지점은 요양원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치매 2급인 이 할머니는 전날 오전 9시께 맨발로 요양원을 나섰다가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산악구조대는 인명구조견 늘찬과 그링고(4세)를 투입, 수색을 시작한 지 80여 분 만에 한 할머니를 찾아냈다.
산악구조대는 한 할머니가 약간의 탈진 증세를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내 소방서 중에 인명구조견이 있는 곳은 산청소방서가 유일하다.
산청소방서에는 수컷인 늘찬과 그링고 외에 암컷인 번개(6세) 등 인명구조견 세 마리가 배치돼 연간 50건이 넘는 실종자 수색에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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