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숨진 완도 경로당 화재 현장에서 '휘발유 페트병'이 발견됐다
두 명이 숨진 전남 완도경로당 화재는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저질러 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전남 완도 경로당 화재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완도 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2시 58분쯤 전남 완도 경로당 안방에서 불이 나 80대 노인 A(83) 씨와 B(85) 씨 등 2명이 숨졌다.
A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화재 당시 경로당에 있던 4명 중 2명은 바깥으로 몸을 피해 가까스로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완도 경찰서는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두 사람은 화재가 벌어지기 전부터 다툼을 벌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A씨가 행패를 부린 일에 대해 최근 B씨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갈등이 커진 것이다.
방화 용의자로는 숨진 A씨가 지목됐다. 경찰은 A씨가 갑자기 경로당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생존자 진술을 확보했다.
또 화재 현장에서는 휘발유가 들어있었던 1.5리터짜리 페트병 1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방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감식과 화재 감식 등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