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Repor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모녀 관계'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색한 여성과 아이의 모습에 택시기사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승객의 품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를 보고 납치 사실을 알아챈 택시기사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18일, 중국 허난성 지역의 한 상점 밖에는 3살 여아를 포함한 여러 아이들이 함께 놀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한 여성은 손에 장난감을 든 채로 여아에게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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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여아를 장난감으로 유혹한 뒤, 마치 자신이 보호자인 것처럼 태연하게 여아의 손을 잡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여성은 여아와 함께 근처를 지나던 오토바이 택시에 탑승했다.
뒤늦게 자신이 부모님과 떨어졌다는 사실을 안 여아는 여성의 품에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여성이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여아의 모습에, 택시기사는 두 사람이 모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직감했다.
택시기사는 또한 여성 승객이 모르는 아이를 데리고 납치해가는 범죄 상황일 수도 있다는 불암감을 느꼈다.
택시기사는 곧바로 여야를 향해 "혹시 지금 함께 타고 있는 어른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아는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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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인신매매를 확신한 택시 기사는 즉시 경찰에 납치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입구 부분에서 여성을 체포했으며, 여성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누군가가 1만 위안(한화 약 165만 원)을 주고 범행을 사주했다"고 실토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겪은 여아는 부모에게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여아는 잠시 놀랐을 뿐 정신과 신체가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여성에 대해 더욱더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